탑배너 닫기

기업/산업

    가라앉은 조선업…다시 떠오를까?

    [새해전망① 조선] 대우·현대·삼성 '빅3',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로 승부

    (자료사진)

     

    올해 조선업 경기도 낙관적이지 않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펴낸 '2015년도 조선·해운시황 동향'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은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보다도 1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950만 CGT(수정환산톤수), 수주액은 14% 감소한 250억 달러로 예상됐다.

    ◈ 친환경선박 투자 부진, 해양플랜트 발주 감소 예상…고부가 가치 선박에 역량 집중

    유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인데, 이로 인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부진이 예상되고, 해양에너지 개발 열기 냉각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조선업계는 유가 폭락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급감하면서 최대 위기를 겪었다.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역량을 집중해 정상 탈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가 하락과 북미 셰일가스 수출 활성화 등으로 인해 올해 해양플랜트 발주는 줄고, LNG선 발주는 증가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기술력 차이로 중국이 넘보지 못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LNG선 건조능력을 갖춘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정도여서 기대감이 높다.

    ◈ 대우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선 건조능력 2배 확대…점유율 60% 이상 목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LNG선 분야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다수의 특허를 통한 원가경쟁력으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연간 건조능력을 기존 15척에서 올해 30척까지 확대하고 총 20척 이상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점유율은 최소 6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도 국제유가 약세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LNG선을 주력선종으로 정해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 액화천연가스.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역량 집중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주며 고배를 마셨던 현대중공업도 공정 지연 등 위험성이 큰 해양플랜트보다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발주가 많았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도 주력 선종으로 정하고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저가수주 전략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올해는 경쟁력 있는 종목에 역량을 집중하는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중공업, 신개념 고부가가치 선박 공략

    삼성중공업은 올해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LNG로 액화한 뒤 저장, 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부유식액화저장설비(FLSO)등 신개념 고부가 가치 선박 공략에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셰일가스 부산물로 나오는 에탄올을 운반하기 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6척의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LNG선은 50척 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대형 3사가 40척(8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