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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항공시장 기상도 '맑음'



기업/산업

    유가 하락에 항공시장 기상도 '맑음'

    [새해전망③ 항공업] '땅콩회항' 항공기 사고에도… 올해 영업이익 증가 전망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는 여객수요 증가와 유가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 실적개선을 달성했다.

    올해도 유가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항공사들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불미스런 사건사고로 운항정지 등의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어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 대한항공, 아시아나…올해 영업이익 80%, 180% 증가 전망

     

    4일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80%, 18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사가 영업이익을 내는데는 유가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기준으로 유가가 20%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은 대한항공은 1600여억원, 아시아나항공은 800여억원 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3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7600여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900여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0%,18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연구위원은 "유가는 항공사들의 영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적이 당연히 좋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가가 연평균 1달러 떨어지면 유류비는 300억원 정도가 절감되는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상황을 보면 (유가는) 연평균으로 따져도 최소 20달러 이상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비용 절감 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다.

    ◈ '땅콩회항' 대한항공, '착륙사고' 아시아나.. 유무형 피해 수천억 원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항공업계의 양대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사고로 적잖은 유무형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45일간 운항정지 처분을 받아 160여억원의 매출.영업이익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적기로서의 이미지 추락 등 유무형의 피해액까지 합하면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터미널 위치 등 그동안 구축해온 영업망이 무너질 수 있다" 며 "매출액과 주가, 이미지 회복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땅콩회항'사건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구속된 대한항공은 최대 21억여원의 과징금이나 '인천~뉴욕'노선에서 최대 31일간의 운정정지를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을 하루 2차례씩 운항하고 있으므로, 31일간 운항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최대 37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입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정지를 받게 되면 국적기로서의 이미지 훼손과 고객 불편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두 국적기가 지난해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사고로 영업 손실이 예상되지만, 이로 인해 올해 영업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두 항공사 모두 (사건사고로) 타격을 입었지만 유가 효과를 고려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 폭락으로 두 항공사 모두 올해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 저비용항공사들, 유가하락.코스피 상장에 기상 전망 '화창'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저비용항공(LCC)업계는 올해도 유가하락과 코스피 상장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출자해 2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3780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순이익 226억원 등을 거뒀다.올해도 상당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RELNEWS:right}

    애경그룹은 지난해 11월 제주항공의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이르면 올해 3월 상장해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에어부산 역시 올해 중으로 코스피 상장을 준비중이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티웨이항공은 지난 1~3분기까지 매출 1610억원, 영업이익 95억원, 당기순이익 85억원을 달성했다.티웨이항공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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