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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지지율 30%, 오늘이 고비…20%대면 고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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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지지율 30%, 오늘이 고비…20%대면 고립된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여당과는 일종의 함수관계다.

    X축, Y축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상승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한쪽의 추락은 다른 쪽의 추락 또는 위상 변화를 불러온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로 급락하면서 추가 하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특히 27일 조사 결과가 분수령이다.

    만약 이날 조사에서 20%대로 떨어지면 당분간 회복하기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바닥으로 밀려날 공산이 크다.

    반면 30%대를 유지한다면 정체하면서도 치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오늘(27일)이 분수령"이라며 "30%대냐, 20%대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교수(명지대)는 "박 대통령은 고정 지지층이 있어 30%가 바닥"이라면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희웅 민컨설팅 대표는 "지난 23일 한국갤럽 조사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였고, 26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30.1%로 나왔기 때문에 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이번주 금요일인 30일 갤럽의 박 대통령 지지율이 나오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는지, 멈췄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가 박 대통령 지지율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라고 말한다.

    더 하락하면 25%대로 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밑 또는 30%대에서 장기간 '동작그만'인 상태가 지속되면 국정수행 동력은 흔들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당청관계 또는 청와대와 야당과의 관계가 꼬일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50%선)는 여의도 정치권이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해 협조를 하지 않으면 국민을 직접 상대하며 여야를 압박할 수 있으나 지지율 30%로는 여의도 정치권을 설득할 수도 없을 뿐더러 압박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윤희웅 대표는 "대통령의 지지율 30%대는 국정수행 동력을 상실한거나 마찬가지 상태라"며 "이 기간이 짧으면 모르되 한두 달 장기화 국면을 맞으면 심각한 상태가 도래한다"고 진단했다.

    당청관계도 마찬가지로 위기 국면에 부딪힐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는 여당 장악력과 협조가 잘 되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에 머물거나 더 떨어지면 여당이 청와대의 우위에 서게 된다.

    청와대의 힘이 빠진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새누리당의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을 긴장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친박계는 가슴 졸이고 있는 반면에 비박계는 여당 우위를 위한 기회를 잡았다며 속으로는 반색하는 기류다.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청와대를 향해 목을 곧추 세울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당 대표의 입김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당청관계가 형성된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리더십 등으로 청와대의 국정수행 동력을 뒷받침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여당 내에서는 당청관계를 재정립하자거나 홀로서기를 하자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올 수도 있다.

    박심의 주가가 급락하면 이런 독자 행보 목소리는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 더 심화될 것이다.

    대구·경북(TK)은 그럭저럭 넘어간다고 할지라도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의원들은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낼 것이고, 수도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정국의 주도권이 청와대에서 여당으로, 야당으로 넘어가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든 그런 사태를 막으려 하겠으나 역대 정권들도 다 그런 전철을 되밟았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상심, 실망을 넘어 분노로 치달으면 국정 장악력을 달리 회복할 길이 없다.

    13월의 세금 폭탄, 연말정산 대란이 직장인 1600만 명을 부글부글 끓게 만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초반에서 왔다갔다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확 바뀌지 않는 한 급등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교체하며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민정수석으로 승진시키고 특보단을 새로 꾸린들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이라는 3인방을 당장 내치고, 청와대와 정부 가 각료들을 조각 수준으로 새로 구성하지 않고서는 대통령의 '그립'(국정 장악력)은 나아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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