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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 소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은 소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받아 이미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백신의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지만, 농림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구제역 방역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경기도 이천 소재 한우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63마리 가운데 1마리가 임상증상을 나타내고 있고,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경기도 안성의 한우 농가에 이어 소에 대한 구제역 확진 판정은 이번이 두번째다.
한편, 해당 농장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난 한우 1마리는 항체가 형성돼 있었고,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소들도 94%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구제역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백신의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지난번 이천의 한우농장에서도 45마리 중에 (구제역 양성판정은) 한 마리만 나왔고, 44마리는 지금도 전혀 발생을 않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백신의 효과"라고 강조했다. {RELNEWS:right}
그러면서 "지난번 한 돼지 농가의 경우는 조사결과 백신접종이 거의 0% 나온 농가가 있었는데, 이 농가는 90% 이상 (구제역) 임상증상을 나타냈다"며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게되면 임상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백신관련 좌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조만간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구제역 백신의 효능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해 12월 3일 시작돼 이날 현재까지, 충북과 경기, 충남.세종, 경북 등 16개 시.군에서 모두 71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제역 발생유형은 O형이며, 현재까지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모두 8만74마리에 이른다.
농가에 대한 소독과 차단방역이 실시되면서 지난달 24일 이후에는 구제역이 경기도 지역에서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