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요르단 조종사 살해와 관련해 "미국인을 대표해 유가족과 요르단 국민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요르단의 아들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군 복무기간에 가족과 국가의 명예를 높였다"며 "그의 헌신과 용기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대표하며 타락하고 사악한 IS와는 정 반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사스베 중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불에 태워져 살해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된 데 대해 "IS의 야만성을 보였다"며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일이 IS를 분쇄, 파괴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날 저녁 미국을 방문 중인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회동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IS를 반드시 격퇴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젊은 애국자이자 신실한 무슬림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IS에서 찾을 수 없는 용맹과 인정, 원칙을 갖췄다"고 고인을 기렸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야만적인 살인 행위는 IS가 인명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