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까지 낮췄으나, 전월세 전환율은 오히려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월세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월 신고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국 평균 7.7%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적용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전세 보다 월세 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2월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는 2.04%에 불과했으나, 전월세 전환율은 7.7%로 4배 가까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0%, 연립·다세대주택 8.2%, 단독주택 9.2% 순으로 나타났다.
{RELNEWS:right}특히,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이 지난 1월에 비해 0.1%p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지방 8.7%로 수도권 7.2% 보다 1.5%p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가장 낮은 6.8%, 경북이 가장 높은 11.0%를 기록했다.
또, 강원은 지난 1월 9.4%에서 2월에는 9.1%로 0.3%p 하락폭이 가장 컸던 반면, 부산7.8%에서 8.0%로 0.2%p나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월세 전환율이 처음 조사된 지난 2011년 이후 계속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인하 조치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월세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