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페이지 캡처
KT가 특정 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이 타임 플랜'을 선보이면서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KT는 1일 국내 최초로 고객이 원하는 3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마이 타임 플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유선통화 무제한 확대, VIP 서비스 등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혜택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의 '마이 타임 플랜'은 월정액 7000원(부가세 별도)으로 매일 3시간 동안 2GB의 기본 제공량과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0시부터 21시까지 총 22가지 시작시간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시간은 매달 2회까지 변경 가능하다. "고객의 데이터 사용 패턴에 최대한 맞출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간대 관련 부가 상품이 최대 400K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점에 비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라며 "직장인이라면 퇴근길, 대학생이라면 공강시간 등을 선택해 프로야구 경기나 온라인 강의,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마이 타임 플랜'가입 고객에게 월정액을 5000(부가세 별도)으로 할인한다.
KT 또 지난 8일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 음성통화 제공을 더욱 확대했다. 당초 데이터 선택 599 이상이어야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으나, 가장 낮은 요금제인 299부터도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입 고객들도 별도 요금제 변경 없이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통신3사가 잇따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음성통화 무제한 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데이터 혜택을 내세운 부가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데이터 경쟁'에 돌입했다.
KT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달 29일 무선으로 한정했던 음성통화 무제한을 유선까지 확대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다. 동영상 시청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했다.
{RELNEWS:right}LG유플러스는 91개의 실시간 채널과 VOD 10만여편을 보유한 모바일 IPTV 'U+HDTV'를 최저요금인 29.9 요금제부터 제공한다. 추가로 받은 데이터는 LG유플러스 비디오채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가입자를 모은 SK텔레콤은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부가서비스 'band 타임 프리'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band 타임 프리' 서비스는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 점심시간인 정오~오후 2시, 퇴근 시간인 오후 6~8시 등 총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band 데이터 요금제'로 이용하면 통신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band 데이터 36' 이용 고객이 'band 타임프리'에 가입하면 월 4만1000원으로 매일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3사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가운데,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불만을 누가 잠재우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