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어난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격리센터가 설치돼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방부는 4일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장병과 민간인 등 23명을 국군수도병원과 대전통합병원에서 분산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격리된 23명 가운데는 메르스 감염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 소속 A(45) 원사와 그를 병문안한 장병 6명, 그리고 엠블런스로 후송한 장병 2명 등도 포함돼 있다.
나머지 격리자는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거나, 메르스 감염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역학조사상 감염이 의심되는 장병 등이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13명, 대전통합병원에 10명의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격리돼 있으며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된 의심자 가운데 2명은 민간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격리된 인원 가운데 고열과 호흡곤란 등 메르스 감염 증상이 나타난 장병은 없다"며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난 뒤에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들과 별도로 A 원사를 병문안한 6명과 접촉한 68명에 대해 자택 또는 생활관에 격리조치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간부 41명은 자택에 격리중이고 병사 27명은 별도로 마련된 생활관에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