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강남구·서초구 유치원·초등학교와 경기 수원 등 7개 지역 전체 학교에 일괄 휴업 조치가 시행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숭신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교실에서 메르스 예방을 위해 체온검사를 받고 있다. (윤성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우려로 인해 휴업한 경기도내 각급학교가 전체 학교의 절반을 넘어선 2,343개 교로 증가한 가운데 다음 주 휴업 연장 여부가 11일 오후 결정된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기도내 전체학교 4.505개 교 가운데 52.0%인 2,343개 교가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휴업 실시 학교 수가 정점을 찍은 전날 2,381개 교(52.9%,)보다 38개 교(0.9%)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메르스 감염 우려가 높은 수원, 평택, 화성 등 7개 지자체의 모든 학교는 여전히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구성원(학생·학부모, 교직원) 가운데 메르스 확진자는 학생 1명, 학부모 9명 등 모두 10명이며 감염 의심자는 학생 19명, 학부모 3명, 교직원 8명 등 모두 30명이다.
등교 중지된 학생은 유사증상자 349명, 중동 귀국자 13명, 기타 106명 등 모두 468명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25개 지역교육장협의회를 열고 다음 주 휴업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현재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휴업으로 인한 학사일정 지연을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감염자들이 거쳐 간 수원, 화성 등의 학부모들은 여전히 감염 우려가 높아 다음 주 휴업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회의를 통해 각 지원청의 현장의 목소리와 종합적인 메르스 확산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 주 휴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