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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달, 초기 삼성병원 3일이 가장 뼈아파"

보건/의료

    "메르스 한달, 초기 삼성병원 3일이 가장 뼈아파"

     


    - 병원명 공개 너무 늦어져 문제 키운 것 인정
    - 3차 유행 초기 상태, 상황 좀 더 지켜봐야
    - 6월말 돼야 종식 여부 예측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재갑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응 TF팀 위원장)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내일이면 꼭 한 달입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정부의 늦장대응에 화도 많이 나고 또 마음 놓고 외출도 못하는 상황에 불안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아직도 불씨가 꺼지지 않은 메르스 사태. 중간 정리를 해보고 앞으로의 변수는 무엇인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응팀 TF 위원장인 이재갑 교수를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박재홍> 메르스 국내 발생이 한 달이 다 돼가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지난 한 달 동안 이 메르스 사태.

    ◆ 이재갑> 초기 방역이나 이런 부분 때문에 좀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요. 환자도 많이 발생했고 지금 의료진들도 한 달째 환자들을 치료하고 또 병원 내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업에 종사 중입니다.

    ◇ 박재홍> 일단 가정이기는 합니다만 시간을 돌린다면 가장 뼈아팠던 지점이 어디일까요?

    ◆ 이재갑> 일단은 삼성의료원발로 2차 유행이 커졌잖아요. 그래서 14번 환자가 삼성의료원 응급실에 3일 동안 있었던 사실이 가장 뼈아픈 일들이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퇴원해서 삼성의료원에 갔다는 사실을 삼성의료원에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이 가장 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래서 핵심적으로 제기돼 온 것이 병원명 공개가 늦었다, 병원명 공개 시점은 그러면 적절했다고 보시나요?

    ◆ 이재갑> 저희가 처음부터 의사협회도 그렇고 감염학회도 그렇고 처음부터 얘기했던 것이, 완전공개는 아니더라도 의료진한테는 반드시 빨리 공개가 되어야 된다는 얘기는 했었는데. 그 부분이 의료진한테 공개도 너무 늦어졌고 의료진한테 공개가 늦어지면서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면서 일반공개를 하게 됐거든요. 어쨌든 간에 의료진에게 공유, 또 일반에게 공개 자체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여러 병원들이 메르스 의심환자를 놓치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장기화된 측면이 있거든요.

    ◇ 박재홍> 그리고 의료진들의 감염 문제. 또 방사선사인 162번째 환자. 그리고 간호사인 164번째 환자가 기초적인 보호장구 착용이 안 된 상태에서 감염이 된 것인데. 이 부분도 문제가 아닌가요?

    ◆ 이재갑> 가장 저희들이 걱정하던 부분이거든요.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감염이 되면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저희로서는 안타깝고. 어떻든 간에 거꾸로 저희가 노력해야 될 부분들은, 보호장구 착용에 대해서 표준화를 시키고 또한 새로 교체되는 인력들에게 충분히 교육을 하고 또 투여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는 회의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환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게 현재는 부분 폐쇄 상황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게 완전 폐쇄까지도, 전면 폐쇄까지도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사실 지금 응급실 부분이 차단됐기 때문에 말이 부분 폐쇄지 실질적으로는 완전 폐쇄나 다름없는 상황이고요. 병원 안에 있는 분들 중에서도 노출된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른 기관으로 옮길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기존 입원해있는 분들은 격리를 철저히 하고 또 확진받은 환자들도 같이 치료받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지금 기능적으로는 외부적인 기능부터 폐쇄된 거라 완전폐쇄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 치료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또한 노출자들이 격리되고 있는데 그분들 중에서 발생환자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잘 모니터하는 게 삼성의료원 내부에서는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박재홍> 그리고 또 하나, 삼성서울병원에 이어서 또 강동경희대병원이에요. 지금 이 병원에 165번째 환자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분이 이제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2의 삼성서울병원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 이재갑> 저희가 면역저하 중에 가장 대표적으로 꼽는 게 투석을 받고 있는 신부전환자들인데요. 그 안에서 환자들 발생 때문에 저희들도 어제 즉각 대응팀 차원에서 병원 방문해서 병원 관계자분들하고 상의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대책을 논의를 했고요. 다만 그 공간 안에 있는 분들만 특정하게 무분별하게 확산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라, 안에서만 환자 발생에 대해서 잘만 모니터를 하면 병원에서 더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어쨌든 간에 환자들이 투석받고 있는 환자들이라 투석도 계속 받아야 되거든요. 병원측 그리고 여러 보건당국에서 그런 부분에서 불편한 감 없도록 최대한 조치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우리 보건당국에서는 6월 말까지를 메르스 사태가 잦아들게 하는 1차 목표라고 밝히고 있는데, 근거 없이 나온 발언은 아닐 테고. 실제로 어떻게 보시나요? 메르스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추세를 봤을 때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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