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23일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나타나면서 이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계속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돼 17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4번(75) 환자는 지난 4, 8, 9일 사흘에 걸쳐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한 환자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다만 이 환자의 경우 앞서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137번(55)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원내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는 비격리 상태에서 지난 2~10일까지 열흘간 76명의 내원자를 직접 이송했다.
이로 인해 이 환자로부터 파생된 추가 격리자만도 1200명선에 달하고, 총 3천여명 수준으로 접촉자군도 확대됐다.
17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3일의 기간이 137번 환자의 근무일과 겹치는만큼,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는 두 환자가 시간 뿐 아니라 공간에서도 동선이 겹치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원내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로 부터 접촉한 이들의 잠복기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을 부분 폐쇄해왔다.{RELNEWS:right}
하지만 보건당국이 확진된 날에 관계없이 증상발현일을 기준으로 잠복기를 따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던 점에 비춰보면, 24일이 지나더라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오는 24일이 지나더라도 이 기간 동안 증상이 발현됐다가 뒤늦게 의료기관을 찾아 확진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기 떄문이다.
앞서 보건당국도 137번 환자에 대해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137번 환자가 근무한 지난 2~10일 방문이력이 있는 모든 외래·입원환자 정보를 수집해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을 통해 발열여부 등을 확인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