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24일까지 긴급수술을 제외하고는 병원을 부분 폐쇄하기로 한 가운데 15일 서울 삼성병원 응급실 출입구에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박종민기자
메르스 확산의 최대의 진원지로 꼽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이 병원폐쇄 뒤 찾았던 다른 요양병원에서 퇴짜를 맞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 사는 말기암 환자 채모(52 여)씨는 지난 24일 가평에 있는 한 요양병원을 찾았다가 입원한 지 하룻만에 퇴원했다.
입원 첫날 같은 병실 환자들 사이에서 채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퍼전파자'로 알려진 14번째 환자와 같은 응급실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퍼졌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환자들이 불편해할까봐 병원으로부터 쫓겨났다는 게 채씨의 주장이다.
채씨는 14번째 환자와 응급실에서 가까운 병상을 사용해 지난 12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됐지만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