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검찰이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별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학원 교사 채용 비리 의혹 수사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檢 "권 캠프 총무국장 도피 관련 수사 중"
대전지검은 최근 권선택 대전시장의 측근인 김종학 전 대전시 경제특보의 개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잠적 후 9개월 만인 지난 5월 검찰에 자수한 권 시장 선거캠프 총무국장 임 모(구속)씨의 도피 경위에 대한 별건 수사다.
검찰은 이 날 압수수색에서 잠적 기간 동안 김 특보와 임 씨와의 접촉이 이뤄진 정황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캠프 총무국장 임 모씨를 도피 시켜준 사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피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과는 별건이다. 따라서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의 판단 근거가 될 수도 없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별건 수사가 재판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수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임 씨 도주 과정에 김 전 특보 등 선거캠프가 개입한 사실을 밝혀 변호인 측의 법정 진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 인사는 또 “구형 후 압수수색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결심공판은 지난 17일 열렸고 압수수색은 25일 이뤄졌다.
◇대성학원 수사 마무리 단계…구속 자제
{RELNEWS:right}대전지검은 30일 “대성학원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앞으로 2주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교사 채용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교사와 재단 이사 안 모씨 부부를 구속하는 한편 대성학원의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수사의 초점은 뒷돈이 오가는 과정의 브로커와 잘못된 악습의 개선”이라며 “구속은 가급적 자제하는 가운데, 핵심 인물에 대해서만 구속하려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대성학원 수사가 끝나는 2주 후, 파생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 이 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