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소요제기 이후 22년을 끌어온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의 기종이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MRTT로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한민구 국방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공중급유기 기종을 에어버스D&S의 A-330MRTT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군이 지난 1993년 최초로 공중급유기 도입을 위한 소요제기를 한지 22년만이다.
방사청은 "에어버스D&S의 A-330MRTT는 원거리 작전임무 지역에서의 체공시간 및 공중 급유량, 인원 및 화물공수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206,153LBS의 급유능력을 자랑하는 A-330MRTT의 크기는 58.9×60.3×17.4m이며 항속거리는 7,139NM에 이른다. 수송능력은 인원은 300명, 화물은 95,000LBS이다.
이는 경쟁사인 보잉의 KC-46A가 보유한 급유능력(176,550LBS), 크기(50.5×47.6×15.8m), 수송능력(인원 112명, 화물 65,000LBS)보다 앞선다.
당초 A-330MRTT는 KC-46A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만큼 가격이 15%가량 높은 것이 문제가 됐지만 유로화 약세로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두 기종의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330MRTT (에어버스 제공)
방사청은 "업체별 입찰가격은 공개가 곤란하며, 에어버스의 입찰가격은 총사업비 대비 약 10% 이상 감소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방사청이 산정한 공중급유기 총사업비는 1조 5천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이와함께 "A-330MRTT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현재 운용하고 있고, 국내 민간 항공사를 활용한 안정적인 창정비 능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NEWS:right}A-330MRTT의 기본 기종인 A-330은 전 세계적으로 552대가 운영 중이며, 국내 민항사는 대한항공에서 23대, 아시아나에서 10대를 운용중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국산 전투기와 유럽산 공중급유기간 상호호환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A-330MRTT 기종은 영국, 호주 및 중동국가에서 운용중이며, 한국 공군 수유기종(F-16, F-15, E-737)과 급유시험을 완료했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공군은 오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A-330MRTT 4대를 도입해 실전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