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윤성호 기자)
여야 합의로 2015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정작 이 합의의 한쪽 당사자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추경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친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교과서에서, 헌법에서 배운 추경은 아니다"라면서 "고민했는데 같이 하기로 해놓고 반대하긴 참 어려운 일인데 자꾸 꺽어지는 나무가 될 것 같아서 (반대했다)"라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젊은 세대들에게 전가하면 되나, 양심도 없다"라면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렇게 해선 안될 것 같아"라고 말해 세입경정 예산 삭감폭이 줄어든데 대한 불만표시로 반대표를 던졌음을 시사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세입경정예산의 전액삭감을 주장했었다.
{RELNEWS:right}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늘려야할 항목으로 주장했던 온누리상품권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서도 '자랑스러운 예산세출 항목은 아닌것 같다' 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내가 예산 짠다면 결코 그렇게 짤 수 없다. 예산을 짜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이용해 먹는것"이라고 혹평한뒤 "창피한 일이다. 사인했지만 반대의견을 누를수 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