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 (박종민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젊은층 고객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생애 첫 차' 시장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서는가 하면 2030 세대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젊은층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트리카(entry car)'는 주로 소형차이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수익성은 낮다. 그러나 20~30대 젊은층을 평생 고객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황진환 기자)
◇ 현대차 올 뉴 투산, 기아 신형 스포티지, 쌍용차 티볼리…'생애 첫 차' 2030 집중 공략현대차의 '올 뉴 투산'은 올해 신차 중 젊은층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지난 4월 출시 이후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차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전체 투싼 판매량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현대차는 전통의 엔트리카인 아반떼 완전변경모델도 곧 출시한다.아반떼는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엔트리카로, 하반기 신형 아반떼 출시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기아차는 신형 준중형 SUV 스포티지를 올 3분기에 공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SUV스포티지는 역동적인 주행감으로 젊은층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쌍용차의 티볼리는 '나의 첫 번째 SUV'라는 타이틀로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16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티볼리는 출시 4개월만에 2만대 판매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아우디 A1 ( 박종민 기자)
◇ 뉴 아우디 A1, BMW 뉴1,폭스바겐 신형 골프·폴로…국산차에 '맞불'생애 첫 차 시장에 대한 수입차들의 공세도 거세다.
지난 6월 아우디코리아는 ‘뉴 아우디 A1’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에서 2만유로(약 2500만원)에 판매되지만 국내 가격은 옵션 등을 추가해 3270만~362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우디코리아는 "뉴 아우디 A1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찾는 20~30대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차종"이라며 "생애 첫 차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MW 뉴1
BMW코리아도 지난 6월 '뉴 1시리즈'를 출시하며 '생애 첫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뉴1은 인기 모델인 1시리즈에서 배기가스 '유로6'를 만족시키는 모델로 디자인을 다소 변경했다. 가격은 스포츠라인이 3890만원, 스포츠런치패키지가 3950만원이다.
수입차 엔트리 시장의 강자인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4월 1.4ℓ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골프 1.4 TSI 모델과 소형 해치백 신형 폴로를 출시했다.골프 1.4 모델은 3310만원, 1.4ℓ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을 장착한 폴로는 2620만원의 가격으로 젊은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 (사진 = 폭스바겐 홈페이지 캡처)
◇ 팝업스토어, 미니 카페, 여름 비치퍼레이드…젊은층 겨냥 각종 이벤트 봇물한편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젊은층을 잡기 위한 판촉 및 이벤트 행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메르스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달 한달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카페건물에 젊은층을 겨냥한 소형차 체험공간인 '메르세데스 미 부산'(Mercedes me Busan)을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