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남북이 광복 70주년을 불과 닷새 앞두고 '지뢰 도발' 이란 돌출 변수로 인해 일촉즉발의 군사충돌 위기를 맞게 됐다.
군 당국은 10일 오후 5시부터 최전방 지역 2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재개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한 응징차원"이라며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시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를 시작으로 대북 응징 조치를 점차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중단됐다.
이후 군은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재개 방침을 세웠지만 방송장비만 복원한 채 실제 방송은 유보해왔다.
확성기 방송 내용에는 지뢰 도발에 대한 비판은 물론 장성택 처형 등 김정은 정권의 폭정, 우리 체제에 대한 홍보 등을 담긴 계획이다.
무력이 동원되지 않는 심리전 방식이지만 체제경쟁에서 뒤쳐진 북한으로선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북한은 2010년 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 발표에 조준사격 위협과 전면적 타격행동 등의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풍선 날리기에 대해서도 실제로 고사포를 발사한 전력이 있다.
이런 전례에 비춰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북측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