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양측 대표 (사진=통일부 제공)
북측으로부터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자는 제안이 처음 온 것은 21일 오후 4시.
우리나라의 통일부 장관격인 김양건 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온 것이다.
내용은 21일 아니면 22일 판문점에서 접촉을 갖자는 것이었다.
이때 북측의 제안은 김관진-김양건 양자 접촉이었다.
이에 우리측은 21일 오후 6시쯤 김관진 안보실장 명의의 수정통지문을 보내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관진-황병서 접촉이라는 수정 제의였다.
북측의 답은 밤새 오지 않았다.
그렇게 대답없는 21일 밤이 흘러가고 22일 오전 9시 35분쯤 북측에서 통지문이 왔다.
이번 통지문을 보낸 사람은 북한의 실질적인 제 2인자로 꼽히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북측에서 자신과 김양건 통전부장이 나올테니 우리측에서는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오라는 재수정제의였다.
우리측은 이 제의에 대해 오전 11시 25분쯤 '동의'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
이 통지문의 명의는 김관진 안보실장이었다.
회담시간은 이날 오후 6시,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
이에대해 북측이 12시 45분 '동의'하는 통지문을 보내옴으로써 현정부 들어 첫 최고위급 납북접촉은 성사됐다.
북측의 첫 제의가 온지 20시간 45분만이고 실제 접촉은 북측의 첫번째 제의 이후 26시간이 지나서야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