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6일 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3~5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면서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선거구제 개편없이는 국회의원 300명을 모두 바꾸더라도 똑같은 국회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며 "시대적인 절박감과 사명감 갖고 소선거구제를 바꿔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중선거구제를 일시적으로 시행했지만 당시 선거구별로 2명을 선출하는 바람에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3명에서 5명 정도를 뽑는 적정 규모의 중선거구제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구별로 2명을 선출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영남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이 2명 선출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강세를 보이는 호남지역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명이 선출되기 때문에 지역구도 개편 등을 위해서는 3명 이상이 선출되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철수 의원은 또 공천에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조직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의원의 설명이다.
안 의원은 다만 오픈프라이머리를 전면적으로 시행할 것인지 70~80%만 시행할 것인지, 영호남 지역만 할 것인지는 논의 테이블에 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가 현역 국회의원 등 기성정치인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법을 바꿔 정치신인들이 4년 내내 선거운동이 가능하게 하고 내년 초선에서는 시인들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는 김무성 대표도 정치생명 걸고 이뤄보겠다고 이야기했고 우리당은 대선공약이었다"며 "우리당이 국민완전경선제를 선도했던 역사도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선거제도의 개혁을 통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 기반이 만들어지면 국회 선진화법 개정과, 교섭단체 요건 완화도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NEWS:right}
선거구획정도 공전상태인 상황에서 선거구제 개편 등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과 무박 4일 협상을 통해 협의를 이끌어 낸 것을 보면 국가 미래 운명을 좌우할 소선거구제 개편 같은 사안은 밤을 새워서라고 해야 한다"며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제대로된 변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소선거구제 개편 없이 선진화법 개정만 논의하는 것은 결단코 반대"라며 "소선거구제를 바꾼다는 전제 하에 선진화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내 중진 의원 10여명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의견을 나눴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당 대표와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 양당 간사 및 정개특위원, 정의화 국회의장 등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