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비서 (사진=자료사진)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지난 2007년 10월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청와대를 극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공동 저술한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을 1일 공개했다.
회고록은 "김양건 부장은 최승철 부부장과 원동연 실장을 대동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했다"고 기술했다.
김양건 부장은 청와대를 예방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고, 6.15 남북공동선언과 비슷하게 포괄적인 선언을 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평화체제 문제와 경제협력 문제 등을 합의서에 구체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김 부장 일행에게 남북이 합의해 놓고도 이행하지 않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런 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