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전직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인 라마 오돔(35)이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사창가에서 의식을 잃은채 발견됐다. 외신 등은 오돔이 최소 한 차례 뇌졸중을 입는 등 뇌에 큰 손상을 입은 상태라며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돔은 이날 네바다주의 성매매업소인 '러브 랜치'에서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함께 사용한 뒤 의식을 잃은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은 오돔이 숨을 쉬지 않으며, 코에서 피가 나오고 입에서는 거품이 나오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 여성은 오돔이 약초로 만든 일종의 발기부전제인 '허브 비아그라'도 다량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약물은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약물로, 복용 시 혈압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돔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심각해 라스베이거스의 선라이즈 병원으로 재이송됐다. 그러나 2미터가 넘는 키 탓에 헬기를 이용할 수 없어 구급차로 됐고, 이 때문에 최초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한 지 거의 3시간이 지나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 측은 오돔의 상태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연예매체 TMZ닷컴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돔이 현재 혼수상태며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오돔이 지난 주말 코카인도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오돔의 지인은 오돔이 지난 주말부터 해당 업소에 머물며 지인들과 파티를 벌였다고 전했다.
2009년 오돔과 결혼했다가 4년 만인 2013년에 이혼한 유명 모델 클로이 카다시안은 소식을 듣고 곧장 오돔이 입원한 병실을 찾았다. 카다시안은 "오돔은 인생에서 너무 많은 걸 잃어 고통스러워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오돔은 1999년 신인으로 NBA에 입성한 뒤 2009년과 2010년 LA 레이커스의 우승에 기여하는 등 재능을 인정받았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으나 경력관리에 실패하며 방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