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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 해운업체 대표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상습도박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해운업체 대표 문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도박장에서 횡령한 회사자금을 이용해 200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씨가 횡령한 회사자금은 수십억원 상당으로, 도박자금의 10%에 조금 못 미치는 약 20억원 상당으로 파악한 상태다.
이와함께 검찰은 조만간 해외 원정도박에 연루된 다른 기업인이나 도박장을 개설한 이른바 '롤링업자'들을 상대로도 추가 영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고령인 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주 상습도박 혐의로 소환조사한 경기도 광주시 K골프장 소유주 맹모(87)씨에 대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두목 고 김태촌씨 양아들 김모(45, 구속기소)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국내 폭력조직과 해외 원정도박장의 연결고리를 최초로 포착했다.
특히 압수된 김씨의 휴대전화 속 도박 관련 문자메시지와 사진 등이 중요 단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