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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축통화' 초읽기...美-中 화폐전쟁 본격화



미국/중남미

    위안화 '기축통화' 초읽기...美-中 화폐전쟁 본격화

    • 2015-11-16 04:47

     

    중국 위안화가 30일(현지시간)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전망이다.

    당초 비판적이었던 미국이 입장을 바꿈에 따라 편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 등과 만나 위안화가 IMF의 기준 기존을 충족할 경우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위안화의 SDR 편입은 아직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중국측의 전방위적인 설득으로 영국과 프랑스 등 IMF 주요 회원국들이 최근 잇따라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미국과 일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SDR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IMF는 지난 13일 크리스틴 리가르드 총재 명의의 성명을 통해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며 실무진은 집행이사회에 중국의 SDR 바스켓 편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하고 이 문제를 다룰 집행이사회를 오는 30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가 기축통화에 포함되면 달러 중심의 기존 경제질서를 고수하려는 미국과 다극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중국 간의 경제패권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등에 대항하는 새로운 국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을 주도하며 국제 금융질서의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AIIB가 조만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위안화의 SDR 편입이 확정된다면 글로벌 화폐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SDR은 지난 1969년 IMF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 부족 사태와 달러 가치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국의 통화를 섞어 만든 가상의 통화이다.

    현재 SDR은 미국 달러(편입 비율 41.9%), 유로(37.4%), 영국 파운드(11.3%), 일본 엔화(9.4%)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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