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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 당국, 유연한 자세로 실무회담 임해야

칼럼

    [사설] 남북 당국, 유연한 자세로 실무회담 임해야

    • 2015-11-20 17:40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왼쪽)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남북이 오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전통문을 통해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이달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동의한다는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21일과 24일, 10월 30일 세 차례에 걸쳐 당국회담 예비접촉을 제안했었다.

    한동안 우리측 대화 제의에 침묵을 지켜왔던 북한이 실무접촉에 응한 것은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와 대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최룡해 문제 등 북한 권력 내부의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이어 남과 북이 당국회담 실무접촉에 합의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 신호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실무접촉에서는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서신 교환, 금강산관광 재개 등 당국회담 테이블에 올릴 의제들과 당국회담 시기와 급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실무접촉에서 남과 북이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하면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수도 있다.

    지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남북 모두에게 절실하다.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론 한반도 주변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어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좁게 한다.

    또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교류협력과 통일은 성장동력이 약해지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할수도 있다.

    북한 역시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내년에 30여년만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일정한 경제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국제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최근 반기문 유엔 총장의 방북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는 것도 북한이 국제관계의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다.

    북한 내에 최근 시장이 늘고 북한이 특구를 지정해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려는 것도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남북간 경제 협력을 통한 상호신뢰의 구축을 통해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과의 대화와 다양한 교류와 경제협력조치는 개혁개방으로 이끌기 위한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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