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지난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국정원 직원이 달았던 전라도와 여성 비하, 성희롱 내용 댓글을 11월 중순 이후에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좌익효수'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진행됐지만 최근 들어서야 문제가 된 댓글 내용을 살펴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정원의 안이한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병호 국정원장은) '좌익효수'가 어떤 댓글을 썼었는지 11월 중순까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 "('좌익효수'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으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은 유우성 씨의 여동생 유 모씨에 대한 반인권적 신문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국정원 2차장이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좌익효수'는 1심 선고를 본 뒤 징계하겠다고 국정원장이 발언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