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사진=자료사진)
A씨는 oo마트에서 절임 배추 40kg을 주문해 김장 준비를 했다. 다음날 속을 버무리려고 보니 배추에서 쉰 냄새가 나고 일부는 누렇게 상해 있어 김장을 할 수가 없었다.
A씨가 구입처에 전화를 하니, 마트에선 "판매만 하고 있지 직접 우리가 배추를 절이지 않아 모르겠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A씨의 사례처럼, 절임 배추 관련 품질과 위생 문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 상담센터 등에 접수된 배추 관련 소비자 불만이 2013년도에 비해 지난해 192건으로 줄었지만, 절임 배추 관련 불만은 144건으로 배추 관련 불만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 불만은 품질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절임 배추 관련 피해 유형 (자료=소비자연맹 제공)
세부적으로, 절임 배추가 물렀다는 불만이 35건(35.7%)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패·변질이 15건(15.3%), 절임 정도에 대한 불만이 11건(11.2%)이었다.
또 화학약품이나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9건(9.2%), 모래나 애벌레 등 이물질이 포함됐다는 불만이 8건(8.2%)이었다.
계약불이행에 대한 불만 34건 대부분은 배송 문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RELNEWS:right}판매방법별로 보면, 일반판매가 95건(66%), 전자상거래가 45건(31.3%), TV홈쇼핑이 3건(2.1%), 신문광고 판매가 1건(0.7%)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절임 배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 구매하고 업체와 배송일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절임 배추를 받은 후 당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했다가 김장을 할 때는 세척 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연맹은 절임 배추 품질과 위생 상태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소비자가 이를 사전에 알고 구매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에 대한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