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서해대교 양방향 통행을 24일까지 차단하기로 함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가 혼잡을 피할 수 없게 됐다.
4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전날 서해대교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 중 3개가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로 손상됨에 따라 이들 케이블을 교체할 때까지 차량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주말과 출퇴근 시간 때 지·정체가 반복되고 지난 추석 연휴에는 서서울에서 목포까지 9시간10분이 걸렸다.
지난주 토요일 서해대교를 양방향으로 지나간 차량은 9만8천대, 일요일에는 8만5천대였다.
서해대교 통행이 차단됨에 따라 당장 이번 주말 상당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이번 주 토요일 서서울∼목포는 4시간30분, 일요일 목포∼서서울은 5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으로 서해대교를 지날 수 없게 되자 정확히 몇 시간이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에서 국도 39호선을 타고 아산만방조제를 거쳐 송악 나들목이나 당진 나들목으로 우회하면 40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주말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명절 때처럼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서천고속도로를 차례로 거쳐 동서천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7㎞가 늘어난다.
거리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주말에는 경부고속도로도 차량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가늠할 수 없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이용객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를 지나보면 서해대교 차단에 따른 예상 소요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