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 위협은 현실이지만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주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공식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선량한 사람들을 죽이려고 의도된 테러 행위"라며 "테러단체의 위협은 현실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위협에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면서 "이슬람국가(IS)와 다른 테러 단체들을 끝까지 추적해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기 난사범인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여)와 관련해서는 테러 단체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다만 "이들이 미국과 서방에 대한 전쟁을 촉구하는 이슬람의 잘못된 해석을 추구하는 급진적인 길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몇년간 테러가 진화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IS 격퇴 작전과 관련해 미 공화당측이 주장하는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2의 이라크 전장이나 시리아 전장에 끌려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 의회를 향해 총기규제 법안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