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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스모그 中 13개 성 덮쳐…기상당국 "점점 강해져"

아시아/호주

    최악스모그 中 13개 성 덮쳐…기상당국 "점점 강해져"

    • 2015-12-08 17:46

    첫 적색경보 베이징 PM2.5 300㎍/㎥ 넘어…9일 정점 찍을 듯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을 포함한 중국의 13개 성(省) 지역이 8일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다.

    베이징 환경보호감측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베이징 도심(둥청구, 시청구, 차오양구, 하이뎬구, 펑타이구, 스징산구)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276㎍/㎥ 을 기록했다.

    허베이성과 맞닿은 베이징 서남부 지역은 307㎍/㎥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단순 비교할 때 12배에 달하는 수치다.

    베이징 환경감측센터는 "대부분 지역의 (PM2.5) 농도가 오전과 비교해 확연하게 올라갔다"며 "건강에 유의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대기오염 대응 최고등급(1등급)인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긴급 대응조치에 착수했다.

    스모그 적색경보는 10일 정오까지 이어진다.

    이날 시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는 사실상 휴교령이 내려졌고, 강제적인 차량 홀짝제(2부제) 운행도 시행됐다.

    베이징이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모그는 수도권 뿐 아니라 산시(山西), 허난(河南), 산둥(山東) 등 화베이(華北) 중남부, 황화이(黃淮) 지역도 덮고 있다.

    저장(浙江), 장시(江西), 푸젠(福建) 등 동남부 지역도 스모그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1㎞ 이하로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200m도 채 안된다.

    중국기상대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산시 등지의 고속도로의 가시거리는 이미 엉망"이라며 "고속도로가 부분 폐쇄됐다"고 밝혔다.

    중국기상대는 각 지방정부가 발령하는 스모그 대응 경보와는 별개로 화베이, 황하이 지역 일대에 주황색, 황색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언론들은 이날 모두 13개 성이 스모그에 뒤덮였다고 전했다.

    랴오닝(遼寧)성 등 둥베이(東北) 지역에도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랴오닝성 선양(瀋陽), 판진(盤錦), 진저우(錦州)의 PM 2.5 농도는 각각 273㎍/㎥, 228㎍/㎥, 314㎍/㎥ 등을 기록했다.

    중국기상대는 화베이 지역 등에서 발생한 스모그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최고점에 도달한 뒤 10일부터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북쪽의 스모그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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