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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스펙 타파' 강화…채용평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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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스펙 타파' 강화…채용평가 따로 있다

    (사진=자료사진)

     

    삼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스펙 타파' 채용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주요 10개 그룹 중 학교, 학점, 어학점수 등 스펙을 보지 않고 프레젠테이션·공모전 등을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검증한 후 별도 채용하는 곳은 SK, LG, 롯데 등 5개 그룹이다.

    마니아, 파워블로거 등 특이경험자를 우대하는 곳은 현대차, KT 등 3개 그룹, 현장에서 인재를 발굴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곳은 신세계, CJ 등 2개 그룹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2013년부터 인문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SCSA'(삼성컨버젼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자는 6개월간 채용내정자 신분으로 삼성전자,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관련 교육을 받은 후 수료 시 해당 기업에 입사하게 되고 교육비는 전액 삼성 부담이다.

    2013년부터 자체 채용 프로그램인 'The H' 전형을 운영 중인 현대차는 인사 담당자가 직접 대학교 등지에 방문해 입사 대상자들을 캐스팅해 3개월간 인성 중심 평가를 진행한 후 최종 선발한다.

    인성 평가 과정에는 근교 여행, 봉사 활동, 식사 모임, 선배사원과의 만남 등이 포함되며 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의 스펙은 평가 항목에서 배제된다.

    ◇ '바이킹챌린지', '달인채용', '청년영웅단' 채용제도 이름도 다양

    SK그룹은 2013년부터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 탈스펙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할 때 자유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서류에는 이름, 생년월일 등의 최소 정보만 기입한다.

    면접은 자기 PR면접과 심층면접이 있으며 2개월간의 인턴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할 시 SK 계열사로 입사하게 된다.

    LG그룹도 1995년부터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를 운영하며 우수 입상자에게 인턴 또는 정규직 입사 기회를 부여해 참가자는 자유 주제로 해외탐방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제출하고 PT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대회인 'LG코드챌린저'를 개최해 우수 입상자에게 신입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RELNEWS:right}롯데그룹은 2010년부터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 입상자에게 신입공채 서류전형 면제 또는 인턴십 기회를 주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는 '스펙 태클(Spec-tackle) 오디션'을 개최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4년 하반기부터 'HMP'(한화 멤버십 프로그램)를 운영하며 수료자에게 신입공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KT그룹은 2012년부터 '달인채용' 전형을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부터 '청년영웅단'을 선발해 신입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과 1차 면접을 면제해주고 있으며 '청년영웅단'이 되려면 신세계그룹이 주최하는 지식향연(인문학콘서트)에 참가 후 온라인 퀴즈 등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주요 대기업에서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스펙타파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의 채용 변화에 맞춰 취업전략을 새롭게 짜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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