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에서 우장훈 검사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 (사진=쇼박스 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28일 취재진과 함께 영화 '내부자들'을 관람했다.
안 의원 '내부자들'을 공동관람 영화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정치, 경제의 많은 부분에 있는 기득권 카르텔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들었다"고 설명했고, 영화 관람 후에는 "우리나라를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인가,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성실한 사람이 대접 받고 선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영화 속 부조리를 파헤치는 우장훈 검사(조승우 역)를 극찬하며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의 인재영입 기조를 에둘러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을 대관해 기자 49명과 영화 '내부자들'을 관람했다. 대관 비용은 기자들과 함께 각출했다.
130분에 걸친 러닝타임 동안 안 의원은 시선을 떼지 않고 영화를 관람했고, 중간 중간 잔인한 장면과 부조리한 장면이 등장할 때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영화관람 후 기자들과 가진 저녁자리에서 영화속 부조리를 파헤치는 검사를 빗대 신당의 인재영입 기조를 재확인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영화에 '족보 없는 검사'라고 불리는 검사가 나온다. (이 검사처럼) 학맥과 인맥, 지연이 없는 상황에서 (인사들이) 오히려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풀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성의 권력이나 학벌, 스펙 등으로 다듬어진 일종의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 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를 찾아 미래 세력으로 만들어 키우는 게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며 자신이 밝힌 인재영입 기조를 영화 속 캐릭터에 빗대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