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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2016 한국 증시, 美-中-유가에 달렸다

    주유소 (사진=자료사진)

     

    미국과 중국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이 2016년 한국 증시를 변화시킬 주요 변수로 꼽는 세 가지 요소다.

    새해 증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낙관보다는 비관론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외부적인 변수들이 악재에 가까운 것이 많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다.

    먼저 주목해야할 것이 바로 미국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지난해 12월, 9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제 미국의 금리 인상은 가능성이 아닌 현실이 됐다.

    현재 불안정한 세계 경제상황 속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대부분 나라에게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원자재 약세,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이 2016년 한해 금리 인상 주기를 어느 정도로 잡는지에 세계 경제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올해 1월과 3월 개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이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두 번째 변수가 바로 중국 경기의 부활 여부다.

    지난해 중국이 펼쳤던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가 올 상반기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상당히 힘을 얻고 있다.

    수출경기 하락이라는 고전 속에 있는 중국이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면 한국증시에는 상당한 희소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 경기 역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돌아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잠시도 낙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출국들의 재정악화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연쇄 하강이다.

    한때 100$대를 바라보던 국제유가는 이제 20$선까지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와 이란 제재 해제 등으로 원유의 공급 증가 요인은 오히려 늘어난 추세다.

    {RELNEWS:right}원유업계의 시설투자 감소 등으로 공급량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지만 생산설비 투자 감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 효과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올해 유가 상승 요인이 될지는 미지수다.

    중동국가와 호주를 비롯한 원자재 생산국가들의 재정 여건이 악화되게 되면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16년 한국 증시가 전해보다 대외적인 환경에서는 조금 개선된 점이 있지만 박스권에서 머물거나 상승하더라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도 선진국 처럼 저성장 기조로 들어간 상황이어서 증시 또한 일시적인 급등 보다는 안정적인 흐름 정도를 기대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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