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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에 세계 경제 휘청…유럽·미국 증시 급락

금융/증시

    중국발 쇼크에 세계 경제 휘청…유럽·미국 증시 급락

     

    ■ 방송 : CBS라디오 [이재웅의 아침뉴스] (1월 5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새해 초부터 중국발 쇼크로 세계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뉴욕 다우지수를 포함해 오늘 세계 각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 사우디와 이란의 정면충돌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자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자제를 촉구하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서 조업중 사라진 선장과 선원 등 실종자 3명에 대해 해경이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 새누리당 공천룰 전쟁이 3개월 넘도록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친박계와 비박계간 밥그룻 싸움이 원인입니다.

    ▶ 후배를 폭행한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선수가 사실상 퇴출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체육계의 고질적 관행을 진단합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듣기]

     

    <중국발 쇼크에="" 세계="" 경제="" 휘청…유럽·미국="" 증시="" 일제히="" 급락="">

    ▶ 새해 초부터 중국발 쇼크로 세계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중국증시 폭락 여파로 오늘 세계 각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김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오늘 새벽 유럽 각국 증시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영국 런던증시가 2.3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4.28%, 프랑스 파리 증시가 2.47%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독일 증시의 하락 폭이 특히 컸습니다.

    범유럽지수 역시 3.28% 급락했습니다.

    미국 3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지수가 1.58%, S&P500지수는 1.53%, 나스닥 지수는 2.08% 떨어졌습니다.

    세계 증시 급락은 중국증시 폭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어제 중국 증시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5% 넘게 빠지면서 거래가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침체 영향이 미국으로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의 구매관리자지수가 48.2로 조사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유가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기침체 현상에 이란과 사우디간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세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기획재정부는 오늘 오전 긴급점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우디-이란 정면충돌에="" 국제사회="" 자제="" 촉구="">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정면 충돌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자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유력인사들을 집단처형 하면서 중동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란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한데 이어 교역과 항공편 운항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밝히는 등 종파 갈등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국제사회는 중동 양대 맹주의 정면 충돌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사우디와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유엔은 스테판 드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를 사우디와 이란에 잇따라 파견했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사태 악화를 우려하며 대책에 나섰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양국 외무장관에게 냉정을 찾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수니, 시아파간의 갈등은 물론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에 대한 사우디의 불만, 그리고 저유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이슬람국가(IS) 격퇴 등 미국의 대중동 정책이 꼬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종도 어선="" 실종자="" 3명="" 밤샘="" 수색…성과="" 없어="">

    ▶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사라진 선장과 선원 2명 등 실종자 3명에 대해 해경의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경비정 8척과 공기부양정 1척, 헬기 1대 등을 투입해 왕산해수욕장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해경은 어제 오후 5시 8분쯤 7.93톤급 낭장망 어선이 복귀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으나 선장과 30대 남성 선원 2명 등 3명이 모두 사라진 빈 배만 발견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2016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日과는 꼬였지만="" 北과는="" 출로="" 찾나…남북,="" 긍정신호="" 교환="">

    ▶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대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정부도 긍정적 신호로 화답했습니다.

    연초 반짝효과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홍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남북고위급접촉을 거론하며 대화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정부는 어제 공식 입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것에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남북 간 신뢰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북한은 지난해 초에도 최고위급 회담을 언급했지만 실제 결과는 지뢰도발로 이어진 적이 있어 낙관은 시기상조입니다.

    오히려 누구와도 마주앉아 통일을 논의하겠다고 한 것은 과거 통일전선전술을 연상케하는 공세적 측면이기도 합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북측이 박근혜 정권에게 공을 넘기면서 남북관계 냉각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앞으로 북측이 판을 끌고 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선군'보다는 '경제'를 앞세우고, 특히 핵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은 의미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대학원대학 양무진 교수는 "올해 당대회 개최 뿐만 아니라 인민생활 향상에 큰 목표를 두기 때문에 나름대로 대외관계 안정화가 필요하고 대남, 대중관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올해 핵 부분은 크게 부각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찌됐든 위안부협상 타결로 한일관계를 정상화한 마당에 이제는 적극적인 대북정책으로 4강외교의 지렛대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왼쪽부터)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과 정치신인은="" 안중에도="" 없는="" 與="" 공천룰="" 전쟁="">

    ▶ 새누리당내 계파간 공천룰 전쟁이 3개월이 넘도록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비박계와 친박계는 각각 '국민'과 '정치신인'을 내세워 명분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실상은 계파간 '제 밥그릇 챙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연말 출범한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공천룰을 논의했지만 계파간 이견으로 아직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는 공천특위 해체론까지 나왔습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며 예외없는 상향식 공천제 실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박계가 주장하는 상향식 공천이 실상은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상향식 공천에 따라 경선이 실시되면 인지도나 조직력 측면에서 월등한 현역의원을 정치신인이 꺾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친박계는 이를 근거로 정치신인들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역시 명분상으로만 정치신인을 내세울 뿐 실제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그 측근들을 찍어내고 그 자리를 친박계로 채우기 위해 현역의원 컷오프와 전략공천 실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TK) 지역에 소위 '진박'들이 대거 몰려들고 친박계가 대놓고 이들을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박계는 '국민', 친박계는 '정치신인'을 내세워 명분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15년 마지막 국회 본회의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선거구 획정="" 지연…언제까지="" 장기화되나?="">

    ▶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선거구의 전면 무효화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당초 오는 8일 현행 246개의 선거구대로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으나 여야를 대리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합의 불발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과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현역의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與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현역의원="" 59명="" '매머드급'="">

    ▶ 새누리당은 오늘 20대 총선을 위한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공약 마련작업에 들어갑니다.

    새누리당 공약개발본부는 현역 의원 59명등 총 66명의 매머드급으로 꾸려지고, 민생119본부', '정책홍보단', '자문위원단' 등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출범식에서는 경제, 외교안보통일, 복지, 교육문화, 농어촌, 민생 등 분야별로 총선공약 개발방향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독일선 내각 총 사퇴할 일…" 남경필 '연정' 최대 위기>

    ▶ 남경필 경기지사가 당선 직후 야당에 부지사직을 제안하는 등 1년 동안 연정을 추진했는데, 이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싸우지 않겠다고 시작했지만 결국 폭력으로 얼룩진 경기도 준예산 사태를 바라보면서 국민들의 실망은 더욱 클 거 같습니다.

    김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막말에 폭언, 동료 의원들이 다쳐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 상황속에서도 싸움은 그칠줄 모릅니다.

    경기도의회 여야는 지난달 31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충돌하면서 의원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결국 예산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맞은 경기도.

    남경필 지사 취임 이후 싸우지 않는 게 자랑이라던 정치연정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정치적 문제인 누리 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경기도 연정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현삼 대표는 "이번 사태에서 남지사가 보여준 모습은 연정의 모습이 아니었다. 당 내부적으로 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무겁게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야당은 남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

    반면 남 지사는 연정 추진 의지에 변화는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화와 양보의 정신으로 하나하나 해결하면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이 탄탄한 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헌정사상 최초의 정치 실험이었던 경기도 연정.

    일회성 정책이라는 정치적 쇼로 끝나게 될 지 남경필 지사의 연정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軍 간부="" 자질="" 강화…2회="" 이상="" 보직해임되면="" 퇴출="" 추진="">

    ▶ 군 간부의 자질을 강화하기 위해 복무 중 2차례 이상 보직해임된 군 간부에 대해서는 전역심사위원회를 거쳐 퇴출시키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부는 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합니다.

    개정령안은 계급과는 상관 없이 복무 중 2차례 이상 보직해임되면 현역복무 부적합 조사에 회부하도록 했습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이준식, 차녀 국적포기후에도 정부학자금 받아">

    ▶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차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에도 정부가 전액 지원하는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녀가 지난 2007년 4월 한국국적을 상실한 뒤 같은해 9월부터 2년 동안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공단의 무이자 국고 학자금 대출 2700여만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같은 시기 일반 대학생들은 연 7.8%의 고금리 정부보증학자금 대출제도를 활용했다"며 "이 후보자는 자녀가 국적을 포기한 뒤에도 국민 세금으로 무이자 학자금 대출 혜택을 봤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회사 인간' 성공 보장은 옛말…내일 찾아 떠난다>

    ▶ 안정적인 줄 알았던 직장 생활에 실망해 창업 전선에 나서 자신만의 꿈을 키우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CBS 연속기획, '취업절벽 후 고용불안, 희망 찾는 청춘들'.

    오늘 그 두번째 순서로, 청년들의 창업 생존기를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33살인 빵집 사장 박혜령씨는 29살에 일보다 사내정치가 우선인 회사에 지쳐 창업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루틴한 삶은 직장생활과 비등하다 하지만 좀더 의미있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거죠. 경제적으로는 부담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가정꾸릴 정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다 집안청소서비스업체를 창업한 29살 변영효씨는 관료주의 답답함에 직접 사업에 나선 경우입니다.

    "아이디어 내면 이게 할만한 일이냐면서 핀잔…"

    이들처럼 장밋빛 희망을 품은 20대 사장은 증가세입니다.

    로아컨설팅 이경현 이사는 "대기업 아니면 중견기업에 취업했다가 회의감을 느끼고
    스타트업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20대가 사장인 사업체 수는 8만3230개로 전년 대비 23.6%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된다는 환상을 좇다 낭패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창업 후 5년 평균 생존율은 17.7%인데, 20대가 사장인 경우는 16.6%에 그치는 현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회사의 피난처로서 창업시장을 기웃거린다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사진=자료사진)

     

    <야당의원 뇌물공여자="" 대놓고="" 봐준="" 檢,="" '플리바게닝'="" 띄우기?="">

    ▶ 검찰이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뇌물공여 혐의를 뺀 채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을 기소한 것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필요한 진술을 받아내고 노골적으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이 검찰에 수십억원대 교비 횡령 혐의로 소환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검찰은 김 이사장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야당인 김재윤, 신계륜, 신학용 의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김 이사장은 1년반 넘게 기소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뇌물공여 혐의는 빼고 횡령 혐의로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우리나라에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형을 경감하는 플리바게닝 제도는 도입돼 있지 않지만 검찰에 기소 독점 권한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플리바게닝을 한 셈입니다.

    특히 이같이 뇌물공여자를 봐주는 경우 과거에는 쉬쉬했다면 이번에는 이를 숨기지 않아 의도적인 공론화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거악 척결을 위해 뇌물 공여자의 진술을 받아내야 한다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피의자와의 섣부른 유죄 협상은 표적수사의 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의 한 현직 판사도 "검찰이 기소독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전형적인 부작용의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2016년도 불거진 체육계 폭행, 왜 근절되지 않나>

    ▶ 리우 올림픽을 앞둔 2016년에도 우리 체육계는 폭행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후배를 폭행한 국가대표 역도선수 사재혁이 사실상 퇴출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오해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부는 지난 2014년 폭력 등 스포츠 4대악을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육계는 여전히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훈련 도중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는가 하면, 루지 국가대표팀에서는 코치의 폭력으로 선수가 고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역도선수까지 종목과 유명세를 가리지 않는 폭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과거부터 폭력을 묵인했던 악습이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또 여전한 성적우선주의가 코치와 선수, 또는 선후배 간의 강력한 위계질서와 폭행의 또 다른 이유라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며 폭력을 바라보는 체육계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한역도연맹은 후배를 폭행한 혐의의 국가대표 사재혁에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RELNEWS:right}

    한국 역도 사상 초유의 징계로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꿈꿨던 사재혁은 향후 지도자 생활까지 힘겹게 됐습니다.

    역도연맹이 간판 선수 사재혁에 영구제명 다음으로 강력한 징계를 내린 것도 폭력을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역도연맹의 강력한 징계는 폭력을 대하는 체육계의 달라진 시선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체벌과 폭력으로 만들어진 메달이 국민의 환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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