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방부 제공)
군 당국은 8일 재개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 김정은 체제와 4차 핵실험을 비판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남측의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겨냥해 대남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전방 일부 부대의 병력을 증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한 탄압 등을 언급하면서 4차 핵실험을 했던 상황이 포함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핵개발을 함으로써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내용을 방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포함했고, 방송 내용에 따라서는 김정은을 비판하는 내용도 들어간다"면서 "체제 비판은 하되 유치한 방법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인기가수의 노래도 방송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에 기초하지만 라디오, 드라마, 음악 등도 내보는데 최근 유행하는 이애란의 '백세인생'도 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팝 스타 중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의 노래와 아이유, 에이핑크 노래도 틀 것"이라며 "최신곡으로 선별했다"고 전했다.
북한군도 대남 감시를 강화하고 최전방 일부 포병부대의 화력과 병력을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전방지역에 대해 대남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 부대의 인력 배치도 늘렸고, 핵실험과 맞물려 내부 근무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교동도 지역에는 고정식 확성기 방송이 아닌 이동식 확성기로 방송할 계획이지만 방송시간은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또 대북방송에서 일단 개성공단을 관할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