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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공포 커지는데…인도 신차이름 '지카'의 불운

아시아/호주

    지카바이러스 공포 커지는데…인도 신차이름 '지카'의 불운

    • 2016-02-01 13:50

     

    신생아 소두증 유발 가능성이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 인도에서는 이 바이러스와 이름이 비슷한 신차가 나온다.

    인도의 유명 자동차업체 타타는 이달 첫주에 뉴델리 자동차 엑스포에서 신차 '지카'(Zica)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업체가 바이러스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신차 이름으로 정하게 된 것은 우연의 산물이다.

    타타는 지카 바이러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전인 몇 달 전부터 아주 빠르다는 뜻의 영단어 지피(Zippy)와 자동차(Car)를 조합해 신차 이름을 지카라고 정했다.

    이후 두 달에 걸쳐 소셜 미디어와 기자를 상대로 한 시승회에서 지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상태다.

    그러나 돌연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타타는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타타는 영국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했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로 고급차 매출이 부진하자, 지카 등 신차를 중심으로 내수 매출을 늘려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카라는 이름 때문에 신차의 판매량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타타 대변인은 이름을 바꾸기에는 이미 늦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다만 향후 이름을 바꿀지 여부와 지카를 해외에 수출할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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