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미국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주도하는 가주한미포럼은 17일(현지시간) 케빈 드 레옹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장 대행이 이 할머니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공로상을 받으며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하나도 안들어 갔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 반인륜 범죄에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상원이 1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사진/가주한미포럼)
또 "일본 정부가 전쟁 와중에 20만 명 이상의 여성과 아이들에게 저지를 성노예 제도에 대해 책임 지지 않으면 전시 여성 성폭력에 대해 다른 국가도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림비를 하나 세워 주기를 부탁한다"면서 "역사적 진실을 교육하고 기억해야 젊은 세대가 같은 범죄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뉴욕시가 미국 대도시 가운데 세 번째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방미한 뒤 유엔 기자회견과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 면담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