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야생 진드기'에 물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숨진 사람이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봄철 기온이 오르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진드기에 의한 감염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병은 크게 SFTS와 쯔쯔가무시증 두 가지다.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는 고열과 구토,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4월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가을철에 발생하며 고열과 오한, 근육통과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질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사진·눈금 한="" 칸은="" 1mm="">에 물려 SFTS에 감염된 사람은 지난해만 79명으로 이 가운데 21명이 숨졌다. 2013년 36명 수준이던 SFTS 환자는 2014년엔 55명이 발생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진드기에 의한 감염을 피하려면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작업시 별도 작업복 입기 △기피제 사용 등에 신경쓰는 게 좋다.
질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를 통해 담당자 및 지역 주민에 대한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진단·신고기준을 공지해 상시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질본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한 뒤 발열이나 설사,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사진·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