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찰 내부 전산망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를 인척에게 유출하고 그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챙긴 현직 경찰관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36) 경사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리스료 연체 차량 회수업을 하는 매제 한모(39)씨에게 연체 대상 차량 등 경찰 전산시스템에서 빼낸 개인정보 수십 건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한씨로부터 1억 650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경사에게 뇌물을 준 한씨도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한씨는 이 경사로부터 받은 불법 정보를 활용해 리스 차량 20여 대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초 이 경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 사건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서울청은 지난달 말 이 경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조사 과정에서 이 경사와 한씨는 혐의를 대부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