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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근무 중 모텔행?" 도 넘은 부산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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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에 근무 중 모텔행?" 도 넘은 부산경찰들

    시민단체, "집회는 강압대응, 내부 단속은 엉망?" 사과 필요

    (사진=자료사진)

     

    최근 부산 경찰이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중징계를 받고, 경찰 전산망을 사적으로 조회해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등 공직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는 조직 내부의 자체 사고 발생을 가장 1순위로 경계하는 이상식 부산경찰청의 치안 철학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자성의 노력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음주운전하다 중징계, 근무 중 유부녀와 모텔 출입한 경찰 등

    부산 중부경찰서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 사고를 낸 A(47)경위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5분쯤,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 농도 0.079%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2년 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해임 징계를 받았지만, 소청을 제기해 정직으로 감경된 바 있다.

    부산 동부경찰서도 징계위원회를 통해 음주운전을 한 B(27)경장에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B경장은 지난달 29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로 운전을 하다 부산진구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일과시간에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과 모텔에 간 간부도 뒤늦게 제보가 접수돼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C경위가 지난해 12월 근무시간에 부산 시내 한 모텔에서 알고 지내는 여성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제보를 접수해 2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C경위의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지인의 부탁으로 경찰 내부 시스템을 상습적으로 조회해 정보를 준 경찰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산경찰청 교통과에 근무하는 D(46)경위는 21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D경위는 부산사상경찰서 교통과에서 근무하던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알고 지내는 고급 외제 차 리스회사 채권추심팀 직원 박모씨에게 차량 2대의 교통범칙금 발부 현황과 과태료 처분 내용 등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리스 차량 2대가 속칭 대포차로 팔린 것으로 보고 해당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D경위에게 해당 차량의 현황 정보를 부탁했고, D경위는 '교통경찰관 업무 관리시스템'에 접속해 해당 차량의 정보를 무려 20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유출했다.

    경찰은 D경위가 박씨로부터 금품 등 대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있다.

    ◇ 시민·사회단체, "경찰 수장이 직접 사과, 재발방지 대책 내놔야"

    이 처럼 올해 상반기 경찰 조직의 자체 사고가 잇따라 터져 나오자 경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이상식 부산경찰청이 취임한 이후 대외적인 경찰 홍보 등 치적 쌓기보다는 내부 집안 단속을 중요하게 여기고 엄벌방침을 세웠지만, 일선 현장에서 이 청장의 치안 철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리더십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찰의 공직 기강 해이는 곧 경찰 내부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시민들의 신뢰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이상식 부산청장이 취임한 이후 일선 집회,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대응이 강경을 넘어서 과도해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데, 되레 조직 내부의 기강은 해이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경찰 조직 자체 사고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자체 사고를 막기 위해 역대 감사 대상과 징계 사례를 모아 일선서에서 지구대 직원까지 교육을 하면서 예방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부산에만 경찰관 수가 8천7백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100% 예방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의 피해가 조직으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복무규정, 공직기강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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