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가 나면 자동차의 시동을 걸 수가 없어 음주운전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 조만간 상용화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와 전자기기업체 ‘히타치’는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자동차 엔진 시동을 걸 수 없도록 하는 음주 측정 스마트키를 개발했다.
혼다와 히타치는 다음달 12일 열리는 ‘2016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이 스마트키를 처음 공개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스마트키에는 운전자가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에탄올 등을 감지하는 반도체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차에 타면 음주측정 결과가 차량 디스플레이 패널에 표시되면서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막는 방식이다.
이 스마트키는 기존에 나온 에탄올 감지센서보다 정확성이 3배나 향상돼, 혈중알코올농도 0.015%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개발 중인 시동제어기술은 음주측정센서가 엔진과 연결돼 있어,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뒤 별도 버튼을 눌러야 음주 여부를 알 수 있지만, 혼다가 개발한 스마트키는 버튼을 누르는 과정 없이 냄새만으로 음주운전을 막는다는 점에서 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