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수도권 후보 출정식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도권에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 지도부의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안철수 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외에 수도권에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호남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약진을 보이는 일부 지역에 집중 유세를 통해 수도권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또 부동층을 '스마트보터(smart voter)'로 명명(命名)하고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도 고심 중이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7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서울 은평을과 서울 관악갑, 인천 남을 지역에 뚜렷한 약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말 이들 지역에 특별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 등 지도부가 후보들과 함께 유세일정을 소화하며 집중 지원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판단이다.
이태규 본부장은 "선거가 중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국민의당이 선거 초반보다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패권공천에 실망한 이탈층이 국민의당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스마트보터'로 치켜세우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의당은 선거후반에 정치불신층이나 까다로운 정치적 비판의견을 가진 '스마트보터'의 등장과 지지를 기대한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보터는 "모든 현상이나 정책을 냉철하게 따지고 정치적으론 '대체재'를 찾고 있으나 대안 없어 그동안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층"이라며 "본인들이 생각할떄 정치적 수준 넘 낮아 투표 필요성 못 느끼는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스마트보터는 공정사회, 조세정의 등을 지지하는 정의감이 강하고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 복지는 중부담 중복지 등 증세가 필요하단 입장 가진 분이라 생각한다. 40~50대 화이트칼라, 누리과정 예산파동처럼 정부정책의 무능이나 교육정책에 분노하는 앵그리맘 등의 지지와 참여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분들에게 투표하면 바꿀 수 잇다는 믿음과 확신 주는 것, 이분들을 투표장 나오게 하는 것이 국민의당의 선거 후반보 핵심적 전략과제"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전날 안철수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 제안한 '총선공약 TV토론회'와 '공약점검특별위원회' 설치에 대한 양당의 입장표명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