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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오는 6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 청소년(만 12세)을 대상으로 매년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행 첫 해인 올해는 만 13세인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올해 접종 대상은 2003년 1월~2004년 12월생이다.
무료 접종 백신으로는 국내 시판이 허가된 GSK의 '서바릭스'와 MSD의 '가다실' 등 2종이 선정됐다. 질본 관계자는 "두 백신의 조달 단가를 각각 개별산정해 이달부터 백신 조달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안전성 문제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1학년생 딸을 둔 학부모 김모(40)씨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우리 아이는 올해 무료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학부모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달말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여성 4명이 전신 통증과 저림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일본 정부와 백신 제조 회사인 MSD·GSK를 상대로 집단소송 제기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서도 안전성 논란이 일자, 질본이 직접 나서 당초 계획대로 무료접종을 시행할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본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 백신을 정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것이 안전성"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로 안전성은 검증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바릭스와 가다실 등 두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인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효능 평가에서 두 백신에 차이가 있어 백신별로 조달 단가를 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