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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무릎 꺾여도 또 일어나"…낙선자들의 다양한 인사 눈길

국회/정당

    은수미 "무릎 꺾여도 또 일어나"…낙선자들의 다양한 인사 눈길

    안대희 "민심이 오만한 새누리당 심판", 양향자 "부친묘소 찾아 눈물"

    4.13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자들도 다양한 낙선인사를 통해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떤 후보는 민심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부친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안대희 페이스북 캡처)

     

    대법관 출신으로 서울 마포갑에 전략공천된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에 감사합니다'는 제목의 낙선인사에서 "새누리당과 저에 대한 따끔한 국민 여러분의 회초리를 달게 받겠습니다. 민심이 오만했던 새누리당을 심판했습니다"라면서 "이제 우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들께서 다시금 안아 주실 때까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에겐 미래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이재오 페이스북 캡처)

     

    MB정권 실세로 6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재오 의원은 19대 임기가 끝날때까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발혔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19대 임기가 끝날때까지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라는 짧은 낙선 인사를 올렸다.

    (사진=정두언 페이스북 캡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성원에 감사드리며,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너무 많이 도와주셨는데, 결과가 안 좋아 면목이 없습니다. 제가 진 빚을 어찌 다 갚을까요. 이런 저런 원망과 핑계는 다 접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양향자 페이스북 캡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양향자 후보는 부친의 묘소를 찾은 사진을 올렸다. 양 후보는 페이스북에 "아버지... 너무 오랜만에 와서 죄송해요... 더 낮은 모습으로 올바른길 가라는 말씀... 새기고 갑니다"면서 "너무 많은 분들의 큰 사랑 두고두고 은혜 갚겠습니다.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은수미 페이스북 캡처)

     

    필리버스트 스타로 주목을 받았던 더불어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트위터에 모든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며 포기하지 말자는 글을 올렸다.

    은 의원은 "이제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선거기간내내 참 행복했습니다. 누군가를 응원할수있는 행운이 저를 춤추게했다는것 잊지 않겠습니다. 패배의 모든책임은 후보, 리더에게 있습니다.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면서 "정말다행스러운 것은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은 겁니다. 그래서 국회에 들어가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노동악법, 재벌살리기법만큼은 막아주십시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은 의원은 "선거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서 만난분들, 변화를 간절히 바랬던분들이 너무 실망할까 그것이 걱정입니다만. 기억하시죠? 포기하지말자, 무릎이 꺽여도 또 일어나자 했던 제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을위해 희망을 곁에두세요"라며 재기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정태호 페이스북 캡처)

     

    서울 관악을에서 3번 도전해 야권분열로 모두 낙천 또는 낙선한 더민주 정태호 후보는 자신의 부족탓이라며 몸을 낮췄다.

    정 후보는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국민과 관악주민 여러분께 좋은 정치인이 되고자 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며 "비록 패배했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주민여러분께 약속드린 것,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이계안 블로그 캡처)

     

    경기 평택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계안 후보는 비록 낙선했지만 시민들에게 약속한 '평택나눔재단'을 만들어 100억원 기금조성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계안 후보는 블로그에 '평택시민께 올리는 말씀'이라는 낙선인사말에서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당선된 유의동 후보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평택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대표 선거공약이었고 또 국회의원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평택나눔재단'을 만들어 따뜻한 사회, 따뜻한 평택에 일조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평택나눔재단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약속한대로 나눔기금 100억원 조성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장진영 페이스북 캡처)

     

    서울 동작을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장진영 변호사는 "국회가서 정치하고 싶었지만 정치가 국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생활을 바꾸는 것이 정치라면 소비자 대변인으로 살아온 10년간 이미 정치를 하고 있었던만큼 이제 현실정치인으로서 제가 꿈꾸던 생활정치를 시작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 생활과 동떨어진 정치는 공허하다"면서 "선거용 정당이 아니라 생활에서 가치가 실천되는 생활형 정당을 동작에서 시작하겠다. 장진영의 무한도전은 정당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이노근 트위터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로 잘알려진 서울 노원갑 이노근 의원은 트위터에 "격려감사합니다 진인사대천명입니다"는 짧은 낙선인사만 남겼고, 대구 수성갑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와 대선주자급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새누리 김문수 후보는 "수성구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김부겸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성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깊이 사죄드립니다"는 밋밋하고 짧은 낙선인사를 남겼다.

    (사진=오창석 페이스북 캡처)

     

    반면 부산 사하을 조경태 의원에게 도전했다 낙선한 더민주 영입인사인 오창석 후보는 "졌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수치로 졌습니다.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부끄러운 득표율이라 사과를 드리는 것조차 송구스럽습니다"며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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