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국어원 제공)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국립국어원이 한국수어사전(sldict.korean.go.kr)을 개통한다.
한국수어사전은 청각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한국수어의 일상용어와 전문용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어원은 "기존 한국수어 웹사전과 모바일 앱 사전 그리고 책으로만 보급되던 전문용어 사전을 통합해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5년부터 (사)농아인협회와 더불어 한국수어 일상용어를 수록한 '한국수화(수어)사전'과 법률·교통·종교 등 10개 분야의 한국수어 전문용어 사전을 편찬해 왔다.
이 가운데 일상용어 사전은 인터넷 웹과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해 왔으나 사용기기에 따른 제약이 있었고, 전문용어 사전은 종이로만 제작돼 활용도가 떨어졌다.
이번에 개통하는 한국수어사전은 반응형 웹 사전으로 구축돼 다양한 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종이사전으로만 보급돼 오던 한국수어 전문용어도 포함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사전 사용법을 수어 동영상으로 제공하며 표제어를 클릭하지 않고 커서만 가져다 놓아도 수어 해설 영상이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해 좀 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수어사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수어의 특성이 잘 반영된 새로운 형식의 사전도 나올 예정이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만들어질 한국수어사전은 수형(한 손 또는 두 손이 결합해 만들어 낸 의미 있는 형태), 수위(의미 있는 손 형태의 위치) 등 한국수어의 구성요소가 잘 드러나도록 설계해 더욱 편리하게 사전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한국어-한국수어 어휘 대조집 차원을 넘어서 뜻풀이도 한국수어로 제공되는 진정한 의미의 한국수어사전을 편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