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해 화제가 된 여성 경찰관이 기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머리카락 기부로 선행을 실천한 경찰관은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길동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권선경(24) 순경이다.
권 순경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 수험생 시절 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머리카락 기부를 알게 되었다"며 "앞서 선배들이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내 머리카락으로 작은 힘을 주고 싶었다"고 이번 머리카락 기부에 대한 소회를 말했다.
권 순경은 "예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수험생 신분으로 할 수있는 것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때부터 내가 할 수있는 선에서의 봉사활동을 찾았다"고 밝혔다.
기부 활동이 권 순경에게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수험생 시절 여러모로 여유롭지 않아 계속 지속할 수는 없었지만 약 8개월간 해외아동을 돕기위해 월 3만원씩 월드비전에 후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SNS를 중심으로 권 순경의 선행이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 머리카락 기부 동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순경은 "가발 하나를 만드는데 약 50명의 머리카락 기부가 필요하다고 해요. 사실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된 것도 나 혼자의 기부보다는 여러 사람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처음 서내 행정담당관의 권유로 이번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경찰서 내부 게시판에 올렸는데 긍정적인 반응이 보였다"며 "페이스북에서 영향력이 있는 동생의 페이지을 통해 올리면 더 큰 동참을 이끌수 있을거라 생각해 게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부를 생소해하고 망설이는 많은 이들에게 "큰 것만이 기부는 아니에요. 작은 시간과 돈으로도 충분히 커다란 기부를 실천할 수있다"면서 "앞으로 백혈병 소아함 협회에 월 정기적인 후원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며 지속적인 기부활동과 기부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