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교회 예배 모습 (사진=자료사진)
북-중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 살해사건은 탈북자 지원이 아닌 북한 내부 지하교회 조직과 관련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일 "한 목사의 피살사건은 탈북자 지원보다는 북한 내부에 지하교회 설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북한측이 이를 사전에 파악해 한 목사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최근 장백교회 소속 조선족 집사 4명이 북한에 들어가 지하교회를 조직하려는 과정에서 북한 보위부에 적발돼 3명은 풀려났지만, 1명은 아직도 억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보위부가 이들을 통해 한 목사가 북한 내부에 지하교회를 조직하려는 시도를 파악했고 사고 당일도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지하교회 관계자를 비밀접촉하는 과정에서 북한 측이 사전에 알고 한 목사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장백교회는 최근 북한 지하교회 조직을 위해 미국의 한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지린성 장백조선족자치현 록강위에 위치한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가 30일 오후 2시쯤 교회를 나섰다가 행방불명 된뒤 이날 오후 8시쯤 장백시 변두리 야산에서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중국 공안 당국은 아직 시신을 유족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주변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선족인 한 목사는 지난 1993년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마주한 장백시에 장백교회를 설립해 오랫동안 탈북자를 도우면서 북한 선교를 해왔다.
장백교회는 현재 조선족과 한족 등 교인 600여명이 등록돼 중국 동북 3성의 중심교회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