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문을 연 이후 연 1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며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자리했지만 시설이 노후화하고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정체됐던 장안평 일대 50만 8,390㎡가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새로 태어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신차가 팔린 후 차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자동차 부품의 수입‧유통‧판매, 정비‧수리 등이 해당된다.
서울시는 11일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에 대한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중고차 매매센터는 건물‧토지 소유자 등 민간 사업주체와 긴밀히 협력해 올 하반기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유통업무설비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하고 3만㎡ 부지에 용적률 600%(유통상업지역)를 적용, 자동차 매매장을 주용도로 업무시설, 자동차 관련 용품매장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안평 일대에 밀집한 정비업체들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튜닝산업으로 업종전환을 할 수 있도록 튜닝 사업체 유치를 지원하고 튜닝기술 및 청년창업 교육을 시행하는 등 튜닝산업의 거점기반을 조성한다.
이와함께, 부품상가는 진열공간 협소, 편의시설 미비, 고객상담공간 부재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비계획 수립 후 현대화를 추진, 기존에 부족했던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지원센터를 도입해 자동차 부품 수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제조산업(중고부품 리사이클링)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내에 전국 최초로 만들어지는 '재제조 혁신센터'가 중랑물재생센터 내 시유지(5,679㎡)에 오는 2018년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안에 대해 관련기관 협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최종 확정하고, 2020년까지 시비 200여억 원, 민간투자 5,300억 원, 중앙부처 42억 원(예정)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