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9층에 보관되고 있는 대한민국 국새 (사진=행정자치부 제공)
국가 상징인 국새(國璽)를 보관하는 금고가 다중 보안장치가 적용된 최신형 금고로 교체되고 철제문이 새로 설치되는 등 국새 보안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된다.
대한민국 상징 중 하나인 현재의 국새는 정부 수립 후 5번째로 제작된 제5대 국새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9층에 보관 중이다.
국새는 국가의 중요 문서에 날인해 문서에 대한 공적인 증명과 함께 국가의 권위가 담긴 문서의 격을 높여주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행정자치부 의정담당관실에서 관리하는 국새는 헌법개정공포문의 전문과 국가공무원의 임명장, 훈장증과 포장증 등에 사용된다.
행자부는 최근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정부청사침입 사건을 계기로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하면서 청사 보안과 별도로 국새의 보안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국새를 보관하는 현재의 금고가 17년이 지난 점을 감안해 다중 보안장치가 적용된 최신형 금고로 교체해 금고의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대한민국 국새를 보관하는 국새실 출입문 (사진=행정자치부 제공)
행자부 관계자는 "국새를 보관하는 금고의 보안장치가 어떤 것인지 자체가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지만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최신형 금고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국가 상징인 무궁화 무늬로 조각된 국새실 출입구는 역사성과 품격을 고려하면서도 보안성 강화를 위해 기존의 나무 출입구가 철재 출입구로 대체된다.
국새실 출입구에 설치된 CCTV도 현재 1대에서 2대를 보충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거에는 국무회의실을 통해 국새실로 출입하던 것을 보안 강화를 위해 국무회의실과 별도의 출입문을 만들어 2중, 3중으로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도 국새실은 국무회의실 준비공간과 국새실 출입문, 금고 보호실, 금고 등의 5단계를 거쳐야만 국새에 접근할 수 있도록 5중 보안장치가 철저하게 갖춰져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도 국새는 철저한 보안 속에 관리되고 있지만 금고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대한민국 국가 상징인 국새 보호를 위한 보안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