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수는 평년보다 줄어들겠지만 강도는 강할 수 있다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서울 기상청은 17일 '2016년 여름철 기상 전망' 브리핑에서 라니냐(La Nina)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평년(2.2개)보다 적은 약 1개 정도의 태풍만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동현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기술서기관은 "라니냐가 발달한 경우 태풍이 중국 남동부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태풍이 빠른 시일 내에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다"며 "태풍의 강도가 강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 전했다.
라니냐가 발달하게 되면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게 돼 우리나라 여름철 후반에 무덥고 습한 날씨에 영향을 준다.
실제 세계기상기구(WMO)는 올여름 전반기(6, 7월)에 엘니뇨(El Nino)가 급속히 약화되고, 이후 라니냐가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여름 강수량이 6, 7월에는 평년보다 적겠지만 8월에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과 같은 경우, 6월과 8월에는 평년보다 높겠지만 7월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봄철 평균기온은 12.2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았고, 강수량은 291.4㎜로 평년(208.3㎜)보다 80㎜ 이상 많았던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