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조영남 씨. (사진=자료사진)
검찰이 방송인 조영남(71)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준 대작 화가 송모(61)씨 외에 복수의 대작 화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면서 '대작 그림'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작 그림'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27일 조씨의 그림 대작 화가는 송 씨 이외에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로 확인된 대작 화가가 그린 그림이 판매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씨 그림을 판매한 갤러리 몇 곳을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그림 사진과 판매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작 화가는 송씨 외에 복수 이상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검찰은 이들 대작 화가가 조씨를 대신해 그린 그림이 판매됐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송씨가 주장하는 대작 그림은 200여 점이며 이 가운데 15∼16점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또다른 복수의 대작 화가가 확인되면서 대작 그림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방송 등에 출연해 '조수가 여러 명 있다'고 밝힌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 대작 화가를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 대작 화가도 조씨가 주장하는 조수의 개념이 아니라 송씨와 같은 형태"라며 "대작 화가가 그림을 다 그려서 갖다주는 것은 조수의 개념이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조씨의 매니저 이자 소속사 대표인 장모(45)씨를 소환해 13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장씨가 그림 대작과 판매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와 또 다른 대작 화가들에게도 조씨 대신 그림을 그리게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가 대작 화가까지 확인되면서 '그림 대작' 수사의 중심에 있는 조씨의 소환조사 시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대작 그림을 일일이 대조하고 대작 화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고 말했다.